어린이집상담12 친구를 무는 아이, 모두 같은 이유는 아닙니다|어린이집 교사가 정말 중요하게 보는 기준 친구를 무는 아이는 모두 같은 이유일까요?교실에서 만난 여섯 명의 아이, 여섯 가지 다른 이야기처음 어린이집에서 근무할 때는 저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친구를 무는 아이는 성격이 조금 강한 걸까?'하지만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알게 되었습니다.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같아도, 그 안에 담긴 이유는 모두 달랐습니다.교실에서는 같은 '무는 행동'도 아이마다 전혀 다른 언어로 읽어야 했습니다.첫 번째 아이"이건 내 거야."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매일 같은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고, 놀이가 시작되면 누구보다 집중했습니다.문제는 친구가 가까이 오는 순간이었습니다.친구가 자동차를 잡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고, 손에 힘이 들어갔습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를 물었습니다.처음에는 양보를 싫어하는 아이라고 .. 2026. 6. 26. "친구를 물던 아이가 '같이 놀자'라고 말하기까지|어린이집 교사가 기록한 성장 이야기" "혹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하원 상담에서 부모님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오후 4시 20분.아이들이 하나둘 하원을 시작했습니다.평소처럼 밝게 교실로 들어오시던 어머니는 저와 눈이 마주치자 먼저 말씀하셨습니다."오늘 연락받고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혔어요."아이보다 먼저 부모님의 표정을 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그날도 그랬습니다.걱정, 미안함, 불안함.그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저는 부모님을 상담실로 안내했습니다.아이들은 교실에서 놀이를 계속하고 있었고, 상담실에는 잠시 조용한 시간이 흘렀습니다.부모님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선생님… 혹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그 질문은 '무는 행동'보다 더 무거웠습니다.부모님이 듣고 싶은 답보다 먼저 드리는 이야기저는 바로.. 2026. 6. 26. 친구를 무는 아이, 정말 공격적인 걸까요?|어린이집 교사가 기록한 어느 하루, 그리고 작은 변화 "죄송합니다." 부모님은 아이보다 먼저 사과하셨습니다.오전 11시 40분.점심 준비를 마치고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오늘 ○○가 친구를 한 번 물었습니다."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그리고 들려온 첫마디는 예상과 다르지 않았습니다."죄송합니다, 선생님."많은 부모님은 아이보다 먼저 사과합니다.혹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로 보이지는 않았을까.친구 부모님은 얼마나 속상했을까.선생님께도 큰 피해를 준 건 아닐까.수년 동안 어린이집에서 부모 상담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도 바로 이 한마디였습니다."집에서는 안 그러는데요…"그 말에는 미안함도, 걱정도, 당황스러움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사과를 들을 때마다 같은 생각을 합니다.'아직은 이 아이를 공격적인 아이라고 부를 수는.. 2026. 6. 26. 어린이집만 가면 울어요|만 1~2세 아이 등원 울음,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선생님, 우리 아이는 언제까지 울까요?"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어린이집 현관 앞에서 아이가 엄마 다리를 꼭 붙잡고 웁니다.어떤 아이는 바닥에 주저앉고, 어떤 아이는 교실 문 앞에서 계속 엄마를 찾습니다.부모님은 뒤돌아 나오면서도 "내가 너무 일찍 보낸 걸까?", "오늘도 하루 종일 울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심지어 차 안에서 함께 울었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도 계십니다.하지만 교실 안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교사의 시선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실제 어린이집에서 수많은 영아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부모님이 생각하는 이유와 실제 이유가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어린이집에 가면 우는 아이들 중에는 적응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발달 과정.. 2026. 6. 25. 집에서는 안 그런데요?|어린이집에서만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 "선생님,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런데요."어린이집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집에서는 하루 종일 뛰어다녀요.""말도 엄청 많은데 어린이집에서는 조용하다네요?""집에서는 안 우는데 왜 어린이집에서만 울어요?"부모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은 부모인데 정작 어린이집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하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그런데 어린이집 교사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아이가 집과 어린이집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입니다.오히려 상황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고 환경에 맞게 적응하는 발달 과정의 일부인 경우가 많습니다.오늘은 실제 상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례를 통해 왜 아이들이 집과 어.. 2026. 6. 23. 어린이집에서는 잘 놀았는데 왜 울죠?|교사가 말하는 하원 울음의 진짜 이유 "선생님, 정말 잘 지낸 거 맞나요?"하원 시간, 아이가 엄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어머니는 아이를 안아주며 제게 조심스럽게 물으셨습니다."아까 잘 지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우는 거예요?"어머니의 표정에는 걱정과 의문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사실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잘 지냈다면서 왜 울어요?""어린이집에서 힘들었던 건 아닌가요?""혹시 선생님이 괜찮다고만 말씀하신 건 아니죠?"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입니다.그런데 어린이집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부모가 보는 모습과 교사가 보는 모습은 생각보다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부모는 우는 모습을 봅니다부모님들은 하루 종일 아이와 함.. 2026. 6.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