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사 자료

어린이집 발달평가 상·중·하 어떻게 기록할까?|누리과정 연계 관찰 기준과 문장 예시

by 밤별T 2026. 1. 6.

유아 발달평가, 어떻게 기록할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발달평가를 작성하다 보면 기관의 자체 양식에 따라 상·중·하, 또는 이와 비슷한 단계로 유아의 모습을 표시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작성하려고 하면 고민이 생깁니다.

‘상·중·하는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야 하지?’

‘하라고 적으면 발달이 늦다는 뜻일까?’

‘모든 영역을 상으로 기록해도 괜찮을까?’

‘누리과정에 정해진 상·중·하 기준이 따로 있는 걸까?’

먼저 꼭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에는 유아의 발달을 공식적으로 상·중·하로 구분하는 수준표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누리과정에서는 유아의 놀이와 일상생활, 활동을 관찰하면서 유아의 특성과 변화 정도를 이해하고, 그 결과를 이후의 교육적 지원에 활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 자체 발달평가 양식에서 상·중·하 구분을 사용한다면 이를 유아의 능력을 서열화하는 기준으로 보기보다 현재 어떤 모습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어떤 지원이 있을 때 나타나는지를 간단히 정리하는 표시​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글에서 소개하는 상·중·하 기준은 누리과정에서 정한 공식 평가기준이 아니라 기관 자체 양식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는 관찰 정리 예시입니다.

발달평가의 중심은 ‘몇 단계인가’보다 관찰입니다

발달평가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상·중·하 표시가 아닙니다.

유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보였으며,

혼자 참여했는지,

교사의 말이나 시범 등의 지원이 있었는지,

이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정리정돈을 잘함.’

이라고 기록하는 것보다

‘놀이가 끝난 후 자신이 사용한 놀잇감을 정리하고 주변에 남아 있는 놀잇감도 함께 정리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관찰됨.’

이라고 기록하면 실제 유아의 모습이 훨씬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발달평가는 아이에게 점수를 주는 기록지가 아니라 한동안 관찰해 온 아이의 모습을 사진처럼 남기는 기록에 가깝습니다.

 

*연령별 관찰일지 문장 500개 활용법|어린이집 교사가 바로 쓰는 관찰기록 작성 가이드

기관에서 상·중·하를 사용한다면 이렇게 살펴보세요

기관의 양식상 반드시 상·중·하를 표시해야 한다면 단순히 ‘잘한다, 보통이다, 못한다’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경우

관련 행동이나 참여가 다양한 일상과 놀이 상황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친구와 교사에게 말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은 뒤 관련된 내용을 이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여러 상황에서 나타남.’

처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중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경우

관련 모습이 나타나지만 상황이나 활동에 따라 차이가 있거나 익숙한 상황에서 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익숙한 놀이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며 새로운 활동에서는 먼저 주변을 살펴본 뒤 교사의 질문에 반응함.’

과 같이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하로 정리할 수 있는 경우

관련 경험이 아직 자주 나타나지 않거나 교사의 안내, 시범, 질문, 반복 경험 등이 제공될 때 참여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의 놀이 중 자신의 생각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으며 교사가 질문하거나 표현을 도울 때 짧은 문장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함.’

과 같이 기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못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 어떤 지원이 있을 때 참여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자료로 활용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놀이를 기록하는 따뜻한 교실

누리과정 5개 영역별로 보면 이렇게 기록할 수 있어요

누리과정의 5개 영역은 서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유아의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나타납니다.

따라서 아래 내용도 체크리스트처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실제 관찰한 모습을 정리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신체운동·건강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

실내외 신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움직임을 조절하며 놀이하는 모습이 나타남.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

익숙한 신체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움직임이나 도구를 접할 때는 친구들의 모습을 살펴본 뒤 참여함.

지원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

교사가 활동 방법을 보여주거나 함께 움직일 때 신체활동에 참여하며 반복 경험을 통해 움직임을 시도함.

2. 의사소통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

자신의 경험과 느낌, 생각을 말하며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된 내용을 이어서 이야기함.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

익숙한 주제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대집단 상황에서는 주로 듣다가 질문을 받으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함.

지원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

교사가 질문하거나 말할 시간을 충분히 제공할 때 짧은 문장이나 낱말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함.

3. 사회관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

친구와 함께 놀이 방법을 의논하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놀이를 이어가는 모습이 나타남.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

친숙한 친구와의 놀이에는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의견이 달라지는 상황에서는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함.

지원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

교사가 놀이 참여를 제안하거나 친구와의 상호작용을 연결해 줄 때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남.

4. 예술경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

그림, 음악, 움직임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표현 과정을 즐김.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

익숙한 재료와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표현 재료를 접할 때 주변의 표현 방법을 살펴본 후 시도함.

지원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

교사가 재료 사용 방법을 안내하거나 함께 표현해 볼 때 미술·음악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함.

5. 자연탐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

주변 사물과 자연 현상에 관심을 보이며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비교하거나 확인하며 놀이를 이어감.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

관심 있는 사물이나 현상에서는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익숙하지 않은 탐구 활동에서는 친구들의 모습을 살펴본 후 참여함.

지원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

교사가 질문하거나 탐색 방법을 제안할 때 사물을 관찰하고 비교하며 자신의 발견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함.

같은 아이도 영역마다 모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발달은 모든 영역에서 똑같은 속도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신체활동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새로운 친구와 관계를 맺을 때 시간이 필요한 유아도 있고, 말로 자신의 생각을 풍부하게 표현하지만 새로운 신체활동에서는 충분히 관찰한 후 참여하는 유아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기관 양식에서 상·중·하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영역의 단계를 억지로 같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단계의 개수를 임의로 조정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관찰한 모습과 기록이 연결되어 있는가입니다.

상·중·하, 함께 성장하는 관찰 이야기

상·중·하보다 함께 적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중·하만 적어 놓으면 다음 교사가 그 표시만 보고 아이의 모습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단계와 함께 간단한 관찰 근거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할 때는 다음 흐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상황 → 유아의 행동 → 필요한 지원 → 현재의 변화

예를 들어

‘친구와 블록으로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블록을 서로 의논하며 놀이함. 의견이 다를 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친구의 제안을 들으며 놀이 방법을 조정하는 모습이 나타남.’

처럼 작성합니다.

이렇게 적으면 단순히 ‘사회관계 상’이라고 표시하는 것보다 아이의 실제 모습이 훨씬 선명하게 남습니다.

 

*2026 어린이집 자체평가 4영역|관찰·평가·다음 지원을 어떻게 연결할까?

발달평가에서 피하고 싶은 표현

교사에게는 익숙한 표현이라도 보호자가 읽었을 때 아이의 성격이나 능력을 단정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산만함’

→ 활동 중 주변의 소리나 움직임에 시선이 이동하는 모습이 있으며 교사의 안내 후 다시 활동에 참여함.

‘소극적임’

→ 대집단 상황에서는 주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소집단 놀이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함.

‘또래보다 느림’

→ 새로운 활동에서는 친구의 모습을 관찰한 후 교사의 안내와 함께 활동을 시도함.

‘미흡함’

→ 교사의 안내나 시범이 제공될 때 관련 활동에 참여함.

‘집중력이 부족함’

→ 관심 있는 놀이에서는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활동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참여 시간이 다르게 나타남.

이처럼 성격이나 능력을 단정하기보다 실제로 본 행동을 적는 방식으로 바꾸면 기록도 훨씬 구체적이 됩니다.

종합평가는 상·중·하의 평균을 내는 칸이 아닙니다

각 영역의 상·중·하 개수를 세어 종합평가를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상이 세 개니까 전체적으로 상’, ‘하가 두 개 있으니 하 중심’처럼 기계적으로 분류하기보다 한 학기 동안 유아에게 나타난 특징과 변화, 관심, 놀이 방식 등을 종합하여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양한 놀이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며 특히 친구와 함께 구성물을 만드는 놀이를 즐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며 친구와 의견이 다른 상황에서는 교사의 중재를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듣고 놀이 방법을 조정하는 경험을 이어가고 있음. 새로운 신체활동에서는 충분히 관찰한 후 참여하는 경향이 있어 다양한 움직임을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

이 문장에는 상·중·하라는 단어가 없지만 유아의 현재 모습과 필요한 지원 방향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발달평가는 조금 다르게

교사가 보는 내부 기록과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발달평가는 표현의 결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에게는 결과만 전달하기보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떠올릴 수 있는 문장이 도움이 됩니다.

‘의사소통 능력이 우수함.’

보다는

‘친구들과 놀이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라고 작성하는 것이 아이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회성이 부족합니다.’

라고 표현하기보다

‘친구와 의견이 다른 상황에서는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경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럼 현재의 경험을 중심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리과정과 발달평가는 어떻게 연결할까요?

누리과정의 내용을 하나씩 체크하면서 ‘했음·못했음’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아가 놀이와 일상에서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어떤 방식으로 친구와 관계를 맺는지, 어떻게 생각을 표현하고 탐색하는지를 관찰한 뒤 그 경험 속에서 누리과정의 5개 영역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오늘 블록 놀이 하나만 보더라도

친구와 의견을 나누는 사회관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의사소통,

블록의 길이와 높이를 비교하는 자연탐구,

원하는 모양을 구성하는 예술경험,

블록을 옮기고 쌓으며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체운동·건강 경험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놀이에는 원래 영역 사이에 칸막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발달평가 작성 전 마지막 체크

발달평가를 마무리할 때 저는 이런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 실제 관찰한 모습을 바탕으로 작성했는가?
  • ‘잘함·못함’보다 구체적인 행동이 보이는가?
  • 다른 유아와 비교하는 표현이 들어가지는 않았는가?
  • 성격이나 능력을 단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 어떤 상황에서 나타난 행동인지 알 수 있는가?
  • 필요한 경우 교사의 지원 내용이 함께 드러나는가?
  • 한 번의 모습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모습을 종합했는가?
  • 누리과정 내용을 성취기준처럼 체크하고 있지는 않은가?

상·중·하를 완벽하게 나누는 것보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록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놀이로 이어지는 누리과정 5개 영역

마무리하며

발달평가를 작성하다 보면 교사도 모르게 ‘이 아이는 상일까, 중일까?’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기록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조금 다릅니다.

‘이 아이는 요즘 어떻게 놀이하고 있을까?’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을까?’

‘어떤 도움을 주었을 때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졌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쌓이면 발달평가 문장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기관에서 상·중·하 표시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붙이는 등급이 아니라 현재의 관찰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작은 표시 정도로 활용하고, 그 옆에는 반드시 아이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보세요.

숫자나 단계보다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남기는 것.

그것이 발달평가 기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참고 자료
교육부·보건복지부 「2019 개정 누리과정」
교육부·보건복지부 「2019 개정 누리과정 해설서」

 

함께 보면 좋은 글
→ 발달이 느린 경우 전용 안전 문장 교체표|기록 시 꼭 알아야 할 기준 정리

→ 보육교사는 챗GPT를 어디까지 써도 될까? 업무별 활용과 주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