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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이야기

쉬는 법에도 취향이 있다! 보육교사 힐링데이 5가지

by 밤별T 2026. 10. 18.

교사 모드 OFF, 나 모드 ON!

금요일 오후, 드디어 한 주가 끝났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교실을 정리한 뒤 어린이집 문을 나서는 순간,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드디어 주말이다!”

그런데 막상 집에 도착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를 만나기에는 피곤하고, 밖에 나가자니 귀찮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소파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다가 시간을 확인하면 어느새 저녁입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안 했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요일 저녁이 되면 벌써 월요일이 생각납니다.

어린이집 교사라면 이런 주말을 경험해 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일에는 아이들의 하루를 계획하고, 놀이를 준비하고, 안전을 살피고, 보호자와 소통하며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정작 쉬는 날이 찾아오면 나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쉽게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교사의 업무나 기록 이야기가 아닌, 교사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여행을 떠나거나 비싼 취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퇴근 후 짧은 시간부터 주말의 하루까지, 지금의 나에게 맞는 휴식과 취미를 찾아보자는 이야기입니다.


1. 어린이집 교사에게는 어떤 휴식이 필요할까요?

교사는 하루 동안 다양한 자극과 상황을 마주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끊임없는 질문, 여러 가지 놀이 상황, 보호자와의 대화, 동료 교사와의 협력까지.

교실에서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도 많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교사에게 똑같은 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몸이 지친 날과 마음이 지친 날은 원하는 휴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리와 자극에 지친 날

하루 종일 여러 소리를 듣고 수많은 상황에 반응했다면 퇴근 후에는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시끄러운 장소를 찾아가는 것보다 조용한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시간이 더 편안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지친 날

보호자와 어려운 상담을 했거나 동료와 의견을 조율하느라 마음이 무거운 날도 있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몸을 쉬게 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쉽게 가벼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혼자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단, 다른 사람에게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때는 아이와 보호자를 알아볼 수 있는 개인정보나 구체적인 상담 내용을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몸이 피곤한 날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교실을 정리하고, 아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다 보면 몸에도 피로가 쌓입니다.

이런 날에는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기보다 충분한 수면과 편안한 휴식을 우선할 수 있습니다.

몸 상태에 따라 가볍게 걷거나 무리가 없는 스트레칭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을 결정하는 것조차 피곤한 날

“저녁 뭐 먹지?”

“어디 가지?”

“주말에 뭘 해야 잘 쉬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작은 선택도 귀찮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말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계획 자체를 줄여보세요.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를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휴식을 잘한다는 것은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2. 교사를 위한 취미생활, 꼭 특별해야 할까요?

취미라고 하면 악기를 배우거나 운동을 시작하거나 무언가를 전문적으로 배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취미는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남에게 보여줄 결과물이 없어도 되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실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어도 됩니다.

오히려 어린이집 교사에게는 성과나 평가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소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취미를 선택하면 좋을까요?

① 조용한 시간이 필요한 교사라면

독서, 필사, 컬러링북, 퍼즐, 식물 가꾸기

하루 종일 누군가와 이야기했다면 퇴근 후에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취미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소설을 읽거나, 마음에 드는 문장을 노트에 적어보는 것입니다.

컬러링북을 펼쳐 원하는 색으로 칠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이때까지 어린이집 미술활동을 준비하듯 색채 조합이나 완성도를 고민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색칠이 조금 삐져나가도 괜찮고, 중간에 그만두어도 괜찮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거나 평가받을 일이 아니니까요.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사람을 많이 만나 지쳤거나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교사

②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한다면

뜨개질, 도자기 만들기, 향초 만들기, 비즈공예, 자수, 베이킹

어린이집 교사는 교구 제작이나 미술활동 준비에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일할 때 만드는 것과 나를 위해 만드는 것은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는 아이들에게 제공할 만들기 활동을 준비하지만, 쉬는 날에는 내가 사용할 작은 컵이나 접시를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결과물이 조금 삐뚤어져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더 애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재료를 많이 구입하기보다 관심 있는 활동을 원데이클래스로 경험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수업을 듣고 돌아온 뒤 그 경험을 곧바로 어린이집 활동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아도 좋겠습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손으로 만드는 활동을 좋아하지만 업무와는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교사

③ 답답한 기분을 바꾸고 싶다면

산책, 가벼운 자전거 타기, 수영, 요가, 자연 관찰, 사진 촬영

주중에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냈다면 주말에는 다른 풍경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까운 공원을 천천히 걷거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와 꽃을 살펴보세요.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는 취미도 추천합니다.

평소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의 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면, 주말에는 그저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장면을 담아보는 것입니다.

하늘, 꽃, 나무, 구름, 골목길의 풍경까지.

사진을 잘 찍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나만의 앨범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운동은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하고, 통증이 생기거나 무리가 되는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실내생활이 답답하거나 가볍게 움직이며 기분을 전환하고 싶은 교사

④ 새로운 즐거움이 필요하다면

영화관, 전시회, 독립서점, 공연, 새로운 카페 방문, 근교 나들이

휴일마다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익숙한 생활 반경에서 조금 벗어나 보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혼자 영화를 보는 것입니다.

가까운 지역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작은 여행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유명한 장소를 얼마나 많이 방문했느냐가 아닙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느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교사

⑤ 사람을 만나야 힘이 나는 교사라면

친구와 식사, 취미 모임, 보드게임, 가족 나들이, 함께하는 산책

혼자 쉬는 것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더 편안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한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취미 모임에 참여해 보세요.

다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대화가 온통 어린이집 이야기로만 채워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교사의 업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지만, 오늘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여행, 영화,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교사라는 직업과 상관없는 새로운 관계를 경험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사람들과 교류할 때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는 교사


3. 취미가 또 하나의 숙제가 되지 않도록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다가 오히려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했으니 일주일에 세 번은 해야지.”

“뜨개질을 배웠으니까 작품 하나는 완성해야지.”

“사진을 찍었으니까 SNS에도 올려야지.”

처음에는 즐거움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해야 할 일로 바뀌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늘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정리하는 데 익숙하다 보니 취미에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미생활에 반드시 목표와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책을 열 쪽 읽고, 내일은 한쪽도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림을 끝까지 완성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을 하지 못한 날이 있어도 됩니다.

취미는 또 하나의 출석부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어린이집 교사에게 익숙한 만들기나 미술활동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휴식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교사에게는 손으로 만드는 취미가 즐거울 수 있지만, 다른 교사에게는 교구를 제작하던 시간이 떠올라 오히려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취미를 찾으면 됩니다.

좋은 취미의 기준은 남들이 보기에 멋진 활동인지가 아니라 내가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활동인지에 있습니다.


4. 교사의 힐링데이, 이렇게 보내보면 어떨까요?

이번에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구체적인 예시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힐링데이는 특별한 날에만 가능한 행사가 아닙니다.

연차를 사용한 평일도 좋고, 주말도 좋고, 몇 시간 정도 여유가 생긴 날도 좋습니다.

자신의 생활과 체력, 취향에 맞게 선택해 보세요.

힐링데이 A. 아무 약속 없는 느긋한 하루

추천 대상: 행사나 상담 등으로 유난히 바쁜 한 주를 보낸 교사

오전에는 알람을 평소보다 여유 있게 맞추고, 충분히 잠을 잔 뒤 천천히 아침을 시작합니다.

평소에는 어린이집 출근 준비 때문에 급하게 식사했다면 오늘은 좋아하는 음식을 차분히 먹어봅니다.

점심 이후에는 영화를 한 편 보거나 책을 읽습니다.

졸음이 온다면 잠시 누워 쉬어도 좋습니다.

저녁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일찍 휴식을 취합니다.

이날의 중요한 규칙은 단 하나입니다.

무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기.

집안일을 모두 끝내야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꼭 해야 하는 일만 간단히 처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편안히 머물러 보세요.

힐링데이 B. 혼자 떠나는 작은 나들이

추천 대상: 새로운 공간에서 기분을 전환하고 싶은 교사

오전에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 카페나 독립서점에 방문해 봅니다.

점심은 다른 사람의 취향보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선택합니다.

오후에는 영화관이나 미술관, 공원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마음에 드는 장소에 앉아 주변 풍경을 바라보세요.

이날의 목적은 정해진 장소를 모두 방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물러도 괜찮고, 계획을 바꾸어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을 인솔하며 안전과 시간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했던 일상과 달리 오늘의 나들이에서는 내 속도에 맞춰 움직이는 것입니다.

힐링데이 C. 취미에 푹 빠지는 하루

추천 대상: 무언가를 직접 경험하거나 만드는 일을 즐기는 교사

오전에는 평소 관심이 있었던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해 봅니다.

도자기나 베이킹, 향수 만들기, 드로잉 등 자신이 궁금했던 분야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오후에는 수업을 마치고 혼자 카페에 들러 완성한 작품을 바라보거나 오늘의 경험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완성한 작품을 보고 곧바로 “이거 우리 반 아이들과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오늘만큼은 작품을 교실로 가져가지 않고 내 즐거움으로 남겨두어도 좋겠습니다.

힐링데이 D. 좋아하는 사람과 웃는 하루

추천 대상: 친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교사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산책하거나 영화를 봅니다.

서로 좋아하는 음악이나 드라마 이야기를 나눠도 좋습니다.

굳이 특별한 일정을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상대방과 오랜 시간 함께하는 것이 오히려 피곤한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짧은 식사 약속만 잡거나 다음 기회로 미루어도 괜찮습니다.

힐링데이 E. 돈을 거의 쓰지 않는 하루

추천 대상: 비용 부담 없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은 교사

힐링데이라고 해서 반드시 돈을 많이 쓸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간단한 음식을 만들거나 가까운 공원을 산책해 보세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휴대전화에 저장된 오래된 사진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보고 싶었던 무료 전시나 지역 문화행사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휴식은 소비 금액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용 부담 없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지금 나에게 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5. 쉬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 10분, 30분, 2시간 힐링법

매주 하루를 온전히 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교사도 있습니다.

퇴근 후 집안일이 기다리거나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도 있고, 주말에도 개인 일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긴 휴가를 기다리기보다 짧은 여유 시간을 활용해 보세요.

10분이 있다면

좋아하는 노래 두세 곡을 듣거나 따뜻한 음료 한 잔을 천천히 마셔봅니다.

잠깐 창밖을 바라보거나 편안한 자세로 몸을 쉬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시간에는 특별한 결과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30분이 있다면

가볍게 산책하거나 가까운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료를 마셔봅니다.

짧은 드라마 한 편을 보거나 책을 조금 읽어도 좋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일을 부담 없이 즐겨보세요.

2시간이 있다면

영화 한 편을 보거나 전시회를 방문하고, 평소 해보고 싶었던 취미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거나 긴 목욕과 휴식을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모든 시간을 활동으로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두 시간 중 한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도 됩니다.


6.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별로 휴식을 선택해 보세요

어린이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휴식 방법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황 1. 부모상담이나 어려운 대화가 있었던 날

대화를 계속 떠올리며 상대방의 표정과 말투를 분석하기 쉬운 날입니다.

이런 날에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해 보세요.

조용한 곳을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좋습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상담 내용과 개인정보는 보호해야 합니다.

업무상 추가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되, 그 밖의 시간에는 자신을 위한 휴식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 2. 행사 준비와 진행으로 정신없었던 날

운동회, 부모참여수업, 현장학습, 발표회처럼 준비할 것이 많았던 날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또 다른 일정을 빽빽하게 잡기보다 충분한 휴식부터 고려해 보세요.

가족이나 친구와 약속이 있다면 자신의 컨디션을 살펴 조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행사를 마쳤다는 이유로 반드시 기념 외식을 하거나 특별한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상황 3. 서류와 평가 업무로 머리가 복잡했던 날

오랫동안 문서를 작성하거나 여러 자료를 검토했다면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잠시 벗어나는 활동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식물 가꾸기, 요리처럼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취미를 선택해 보세요.

다만 해야 할 업무를 개인의 휴식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업무량이 지속적으로 과도하다면 기관 차원의 일정 조정이나 업무 분담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 4. 특별한 일은 없는데 계속 지치는 날

아무 문제가 없었던 날에도 피곤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외출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식사와 수면, 휴식 시간을 먼저 살펴보고 몸의 상태에 맞게 활동량을 조절해 보세요.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7. 나에게 맞는 힐링 취미를 찾는 세 가지 질문

여러 취미를 소개했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첫 번째. 혼자 있을 때 편안한가요, 사람을 만날 때 편안한가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독서, 영화 관람, 산책, 공예 등을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할 때 즐겁다면 친구와의 나들이나 취미 모임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오늘의 기분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 몸을 움직이고 싶은가요, 가만히 쉬고 싶은가요?

답답함을 느낀다면 가벼운 신체활동이나 바깥 나들이가 좋을 수 있습니다.

피로가 크다면 충분히 쉬는 것이 우선입니다.

휴식의 종류를 선택할 때는 남들이 추천하는 방법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고려해 주세요.

세 번째. 결과물이 있는 활동이 좋은가요, 경험 자체가 좋은가요?

무언가 완성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뜨개질이나 도자기, 베이킹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면 결과를 남기는 것보다 시간을 즐기는 것이 좋다면 영화, 공연, 여행, 산책이 더 편안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의 취미를 정착시키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몇 가지를 경험하면서 나에게 맞는 활동을 천천히 찾아가도 좋겠습니다.


8. ‘잘 쉬어야 한다’는 부담도 내려놓기

쉬는 날에도 스스로를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말을 너무 허무하게 보냈어.”

“다른 사람들은 여행도 가고 취미생활도 하던데.”

“나는 왜 쉬는 날에도 아무것도 하기 싫지?”

그런데 휴식까지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면 쉬는 시간마저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주말마다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즐겁고, 누군가는 집에서 편안하게 머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더 잘 쉬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쉬었다고 해서 시간을 낭비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매주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이전에 즐거웠던 활동에도 관심이 줄어들거나 피로가 오래 지속된다면 현재의 생활과 건강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휴식은 또 다른 성과를 내기 위한 경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9. 나만의 힐링데이, 일주일 실천 예시

처음부터 큰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면 일주일 동안 작은 즐거움을 하나씩 경험해 보세요.

월요일 | 좋아하는 음식으로 하루 마무리하기

바쁜 하루를 보냈다면 저녁 한 끼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해 봅니다.

화요일 | 15분 산책하기

날씨와 컨디션이 괜찮다면 가까운 곳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수요일 | 좋아하는 콘텐츠 즐기기

영화, 드라마, 음악, 책 등 보고 싶었던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겨보세요.

목요일 | 손으로 즐기는 취미 경험하기

색칠하기, 간단한 만들기, 요리처럼 손을 움직이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 퇴근 후 작은 즐거움 예약하기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하거나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아보세요. 아무 약속 없이 쉬는 금요일이어도 좋습니다.

토요일 | 나만의 힐링데이

공원 산책, 영화관, 원데이클래스, 카페 나들이 등 가장 기대되는 활동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일요일 | 충분히 쉬고 생활 리듬 정돈하기

다음 날을 위해 무리하게 많은 일을 처리하기보다 식사와 수면 시간을 돌보며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물론 이 일정을 반드시 모두 실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 가지라도 나를 위해 선택한 시간이 있었다면 충분합니다.


10. 그런데 쉬어도 계속 힘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꼭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직장 스트레스가 취미생활과 개인적인 휴식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많은 업무를 감당해야 하거나, 충분한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직장 내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개인의 노력만으로 상황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업무 분담과 근무환경, 조직의 지원체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가 지속적으로 과도하다면 원장이나 관리자와 업무 우선순위 및 분담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요구가 반복된다면 관련 사실을 정리하고 적절한 상담 및 신고 창구를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불면, 심한 피로, 불안, 우울감 등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직장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개인적인 스트레스 관리뿐 아니라 과도한 업무, 낮은 업무 자율성 등 근무환경의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교사가 잘 쉬는 법을 배우는 것과, 교사가 제대로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교사 이야기

쉬는 시간을 가져도 마음이 쉽게 가벼워지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지금 나에게 어떤 휴식과 도움이 필요한지 조금 더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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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교사에게도 교사 아닌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다 보면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교사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예쁜 소품을 보면 교실 환경구성에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새로운 만들기를 발견하면 아이들과 해보고 싶은 활동이 떠오릅니다.

여행 중에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풍경을 촬영하거나, 재미있는 체험을 발견하면 다음 견학 장소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교사라는 일이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을 교육과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쁜 꽃을 발견했다면 아이들에게 설명할 자료를 찾지 않고 그냥 감상해도 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면 요리활동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않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새로운 장소에 방문했다면 현장학습 장소로 적합한지 평가하지 않고 여행을 즐겨도 됩니다.

교사인 나도 중요하지만, 그 밖에 다양한 모습의 나도 존재하니까요.

영화를 좋아하는 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

새로운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나.

여행을 좋아하는 나.

아무 약속 없는 주말을 좋아하는 나.

그 모습들도 모두 나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하루 말고, 나의 하루를 물어보세요

우리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자주 질문합니다.

“오늘은 무슨 놀이를 하고 싶어?”

“어떤 게 제일 재미있었어?”

“무엇을 해보고 싶니?”

그런데 정작 나 자신에게는 이런 질문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요?

오늘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인지.

어디에 가보고 싶은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아니면 그냥 쉬고 싶은지.

가끔은 아이들에게 건네던 질문을 나 자신에게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내가 뭘 하고 싶지?”

그 답이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달콤한 디저트 하나일 수도 있고, 조용한 산책일 수도 있고, 오래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일정을 세심하게 챙기는 선생님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시간을 고르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선생님도 쉬는 날에는 선생님 말고, 온전히 나로 살아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반드시 다음 주를 더 잘 버티기 위한 준비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내 삶의 한 부분으로서 충분히 소중한 시간이니까요.

오늘의 힐링데이는 무엇으로 채우고 싶으신가요?


참고 자료

  • 세계보건기구(WHO), 「Mental health at work」
  • 세계보건기구(WHO), 「WHO guidelines on mental health at work」, 2022.

※ 이 글의 취미와 힐링데이 일정은 개인의 생활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제안이며, 의학적 치료나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근무 여건에 맞게 조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