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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자료

만 1세가 장난감을 자꾸 던져요|같은 '던지기'도 이유는 다릅니다

by 밤별T 2026. 8. 16.

만 1세가 장난감을 반복해서 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탐색과 놀이, 의사표현, 감정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와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관찰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알아봅니다.

부드러운 공과 블록이 놓인 영아반 놀이공간
 

툭.

블록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주워주었더니 또 툭.

이번에는 자동차를 집어 들더니 바닥으로 툭.

"○○야, 장난감은 던지지 않아."

분명 알려줬는데 잠시 후 또 날아갑니다.

만 1세 교실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는 장면입니다.

처음에는 장난감을 던지는 모습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조금 오래 바라보면 재미있는 차이가 보입니다.

어떤 아이는 던진 물건을 바라보고,
어떤 아이는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어떤 아이는 화가 난 순간에만 던집니다.

겉으로는 똑같은 '던지기'.

하지만 그 안에서 아이가 하고 있는 이야기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면 못 던지게 할까?"보다 먼저,

던지는 순간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장면 하나. 던지고, 한참 바라봅니다

블록을 떨어뜨립니다.

아이는 바닥에 떨어진 블록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다시 주워줬더니 또 떨어뜨립니다.

이번에는 다른 블록입니다.

툭.

또 다른 블록.

툭.

선생님에게는 슬슬 '블록 줍기 무한 반복 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아이는 장난을 치는 표정이 아닙니다.

떨어지는 방향을 보고, 소리를 듣고, 다시 해봅니다.

이런 경우라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나타나는 변화와 결과를 반복해서 탐색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교사가 바로 모든 행동을 중단시키기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경험을 이어 줄 수도 있습니다.

단단한 블록 대신 부드러운 공이나 가벼운 놀잇감을 제공하고,

"공이 아래로 떨어졌네."

"이번에는 데굴데굴 굴러가네."

아이의 행동을 말로 연결해줍니다.

던지기를 없애야 할 행동으로만 보지 않고, 무엇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찾아보는 장면입니다.


블록을 떨어뜨려 결과를 탐색하는 장면

장면 둘. 던지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번에는 떨어지는 물건을 관찰하는 것보다 팔을 움직여 앞으로 보내는 행동을 계속 반복합니다.

공도 던지고 싶고,

인형도 던져보고 싶고,

블록도 한번 날려보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던지느냐, 안 던지느냐'보다 '무엇을 어디에서 던지느냐'입니다.

부드러운 공을 안전한 공간에서 던지는 것과 단단한 나무블록을 친구 쪽으로 던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그래서 모든 던지기를 막기보다 경계를 만들어줍니다.

"블록은 던지면 다칠 수 있어."

그리고 바로 가능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공은 여기에서 던져보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끝없는 "안 돼!"보다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경험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공을 안전하게 던지는 놀이 장면

장면 셋. 건네주자마자 옆으로 휙

선생님이 놀잇감을 건넵니다.

아이가 받아 들더니 바로 옆으로 휙.

또 건네면 다시 휙.

이 장면에서는 던지는 재미보다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거 필요 없어."

아직 자신의 생각을 충분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아에게 행동은 중요한 의사표현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왜 던져?"

보다

"이건 필요 없구나."

라고 아이의 의사를 말로 연결해 봅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법도 알려줍니다.

"다 했으면 여기 놓아보자."

"필요 없으면 선생님에게 줘도 돼."

던지지 말라고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던지는 대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경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장면 넷. 잘 놀다가 갑자기 던집니다

조금 전까지 자동차를 가지고 잘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다가옵니다.

자동차를 만지려고 합니다.

순간 아이가 옆에 있던 놀잇감을 집어던집니다.

이건 앞의 장면들과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거나,

친구가 자신의 놀이에 들어오는 것이 싫었거나,

속상한 마음을 아직 말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위험한 행동은 바로 멈춰줍니다.

"친구에게 던지면 다칠 수 있어. 선생님이 멈출게."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짧게 말로 연결합니다.

"친구가 자동차를 만져서 속상했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이해하는 것과 행동을 허용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

속상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에게 단단한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멈춰야 합니다.

"속상해도 친구에게 던지지는 않아."

그리고 조금씩 다른 표현을 경험하도록 도와줍니다.


장면 다섯. 던지고 물건보다 선생님부터 봅니다

장난감을 툭 던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떨어진 장난감을 보지 않습니다.

고개를 돌려 선생님을 봅니다.

선생님이

"어머! 안 돼!"

하며 달려가자 씩 웃습니다.

잠시 뒤 또 툭.

그리고 다시 선생님을 봅니다.

이쯤 되면 물건의 움직임뿐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나타나는 어른의 반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때 교사의 반응이 매번 크고 재미있다면 그 반응 자체가 또 하나의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험한 행동이라면 분명하게 멈추되 반응은 짧고 일관되게 합니다.

"블록은 던지지 않아."

그리고 가능한 행동으로 관심을 옮겨줍니다.

"공을 던져볼까?"


같은 '던지기'인데 이렇게 달라집니다

이제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볼까요?

장난감을 던진다.

이 한 문장만으로는 아이가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사는 행동 앞뒤를 조금 더 봅니다.

🧱 던진 뒤 물건을 계속 바라본다
→ 떨어짐, 움직임, 소리 등을 탐색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 여러 물건을 힘껏 던져본다
→ 신체 움직임과 던지는 행동 자체에 관심이 있는지 살펴보기

🙅 건네준 물건을 바로 던진다
→ 필요하지 않다는 의사를 행동으로 표현하는지 살펴보기

😠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던진다
→ 감정이나 요구를 행동으로 표현하는지 살펴보기

👀 던진 뒤 교사의 얼굴부터 본다
→ 주변 사람의 반응에 관심을 보이는지 살펴보기

같은 행동도 이렇게 놓고 보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위험한 던지기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이 말을

"그러니까 그냥 두어도 된다."

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특히 단단한 물건을 친구에게 던지거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행동을 즉시 멈춰줍니다.

다만 행동을 멈춘 뒤

"얘는 왜 이렇게 공격적이지?"

라고 아이를 규정하기보다,

그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시 보는 것입니다.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갔는지,

원하는 것이 되지 않았는지,

피곤했는지,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웠는지,

특정 상황에서 반복되는지.

위험한 행동에는 분명한 경계를 알려주면서도 행동이 나타난 맥락은 계속 관찰합니다.


관찰일지도 달라집니다

이렇게만 적으면

○○이가 장난감을 반복해서 던짐.

아이의 행동은 보이지만 놀이의 의미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장면을 조금 더 기록하면

○○이가 바구니에서 블록을 꺼내 바닥에 떨어뜨린다. 블록이 바닥에 닿는 모습을 바라본 뒤 다시 집어 떨어뜨린다. 다른 모양의 블록을 꺼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이제 아이가 무엇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는지생각해 볼 단서가 생깁니다.

반대로,

친구가 사용하던 자동차를 가져오려다 친구가 잡고 있자 손에 들고 있던 블록을 친구 쪽으로 던지려고 한다.

라고 기록된다면 필요한 지원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관찰에서는 행동의 이름보다 장면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께는 '던졌어요' 다음 이야기도 전해주세요

하원시간에

"어머니, ○○이가 요즘 장난감을 자꾸 던져요."

라고만 이야기하면 부모님 머릿속에는 빨간 경고등부터 켜질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설명해 줍니다.

"요즘 블록을 떨어뜨린 다음 움직임이나 소리를 계속 살펴보는 모습이 보여요. 그래서 안전하게 던지고 떨어뜨려볼 수 있는 놀잇감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또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손에 있는 물건을 던지려고 하는 모습이 가끔 보여요. 위험한 행동은 바로 멈추도록 돕고, '속상해', '싫어'처럼 마음을 표현하는 말도 함께 들려주고 있어요."

행동 + 상황 + 교사의 지원

이 세 가지가 함께 전달되면 같은 '던지기' 이야기도 부모에게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다음에 장난감이 날아간다면

만 1세 교실에서 또다시

툭.

장난감 하나가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때 바로 떠오르는 말은 여전히

"던지면 안 돼!"

일 수 있습니다.

안전 때문에 필요한 말이라면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질문 하나를 더 붙여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아이는 왜 던졌을까?"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지,

던지는 움직임을 즐기고 있는지,

필요 없다는 뜻인지,

화가 난 것인지,

선생님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인지.

행동 하나만 보면 '던지는 아이'가 보이지만,

장면을 보면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표현하고 있는 만 1세 아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교사의 지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식 자료

교육부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 현장지원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