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것 아닌 일에도 금방 울어요.”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져요.”
“친구와 다투고 나면 한참 동안 속상해해요.”
아이를 키우거나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감정조절에 대해 걱정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조금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울고,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가면 화를 내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이 나이에도 이렇게 화를 내는 게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아기의 감정조절은 어느 순간 갑자기 완성되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 친구와 관계를 맺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고, 다시 안정되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갑니다.
아이의 감정조절뿐 아니라 신체·언어·사회성·인지 등 전반적인 발달 모습이 궁금하다면 연령별 발달 특징을 함께 살펴보세요.
👉 만 0세~만 5세 연령별 발달 특징 총정리|신체·언어·사회성·인지 한눈에 보기
그래서 감정조절이 잘되는 아이를 단순히
‘울지 않는 아이’
‘화를 내지 않는 아이’
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화가 날 수도 있고, 속상해서 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이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만 3세, 만 4세, 만 5세 아이들의 감정조절이 일상과 놀이 속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감정조절이란 무엇일까요?
감정조절은 화남, 기쁨, 슬픔, 두려움, 속상함, 서운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표현하며, 감정이 커졌을 때 다시 안정되어 가는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빼앗겨 화가 난 아이가 처음에는 친구를 밀거나 울었다면,
점차
“나 아직 하고 있었어.”
“나도 하고 싶어.”
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도 감정조절이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한 번 알려준다고 바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는 말로 잘 표현했던 아이가 오늘은 피곤해서 다시 울 수도 있습니다.
감정조절은 직선으로 쭉 올라가는 계단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자라는 능력이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 3세 감정조절 발달
만 3세는 자신의 마음과 욕구가 분명해지면서 감정도 매우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시기입니다.
기분이 좋으면 온몸으로 즐거움을 표현하고, 속상하면 금방 울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무조건
“버릇이 나빠서 그래.”
라고 보기보다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과정인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이 행동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요
만 3세 아이는
“친구가 내 장난감을 가져가서 속상했고 다시 돌려받고 싶었어.”
라고 차분하게 설명하기보다
“내 거야!”
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장난감을 다시 가져오는 행동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속도에 비해 그 마음을 말로 정리하고 다른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아직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것이 아직 어려울 수 있어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끄럼틀을 빨리 타고 싶고,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가 지금 필요하고,
간식을 발견하면 바로 먹고 싶을 수 있습니다.
차례를 기다리거나 원하는 것을 잠시 미루는 경험에는 아직 성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기다려.”
라고 말하기보다
“○○이가 타고 내려오면 그다음이 네 차례야.”
처럼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갈등도 생겨요
만 3세가 되면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고 함께 놀이하려는 모습도 늘어납니다. CDC에서도 만 3세 무렵 다른 아이를 알아차리고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을 사회·정서 발달의 한 예로 제시합니다.
그런데 친구와 놀고 싶은 마음과 친구의 생각을 고려하면서 놀이하는 능력이 항상 같은 속도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교실에서는
“내가 먼저 했어!”
“내 거야!”
“나도 할래!”
가 쉴 새 없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갈등이 많아졌다는 것은 친구관계가 나빠졌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친구와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만 3세에게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장난감을 빼앗겨 울고 있는 아이에게
❌ “울지 마. 친구랑 사이좋게 놀아야지.”
라고 바로 행동을 요구하기보다,
먼저
“더 가지고 놀고 싶었는데 친구가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라고 아이의 마음을 말로 표현해 주세요.
조금 안정된 뒤에는
“친구에게 ‘나 아직 놀고 있어’라고 말해볼까?”
처럼 다음에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나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을 알아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정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까지 경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만 4세 감정조절 발달
만 4세가 되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모습이 조금씩 풍성해집니다.
단순히
“싫어.”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나랑 안 놀아줘서 속상했어.”
처럼 무슨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연결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만 4세라고 해서 언제나 차분하게 감정을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곤하거나 너무 흥분했을 때는 다시 울고 소리를 지르거나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이름이 다양해져요
기쁨, 화남, 슬픔뿐 아니라
속상함,
서운함,
부끄러움,
걱정,
무서움 등
조금 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성인이 일상에서 아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말로 들려주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친구가 먼저 가버려서 서운했구나.”
“사람들이 다 보고 있어서 조금 부끄러웠나 봐.”
처럼 말입니다.
친구의 감정에도 관심을 보여요
친구가 울고 있으면
“왜 울어?”
라고 물어보거나 가까이 다가가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다주거나 선생님에게 친구가 울고 있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CDC 역시 만 4세 무렵 다치거나 슬퍼하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모습을 사회·정서 발달의 한 예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상 친구의 마음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도 화가 난 상황에서는 친구의 마음을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자연스러운 배움의 과정입니다.
친구와 비교하면서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기도 해요
“친구는 스티커 받았는데 나는 왜 없어?”
“○○이가 나보다 더 잘했어.”
처럼 또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질투나 속상함, 경쟁심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바로
“그런 걸로 속상해하면 안 돼.”
라고 감정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이도 잘하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안 돼서 속상했구나.”
라고 마음을 알아준 뒤,
결과와 감정을 구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 4세에게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아이가
“친구가 나랑 안 놀아줘서 싫어.”
라고 말한다면
“같이 놀고 싶었는데 친구가 다른 놀이를 해서 서운했구나.”
라고 아이의 마음을 정리해 주세요.
그다음
“그럼 친구에게 어떻게 말해보면 좋을까?”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 3세 때 성인이 해결방법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다면, 만 4세부터는 아이와 함께 해결방법을 생각해 보는 경험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습니다.
만 5세 감정조절 발달
만 5세가 되면 친구관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놀이규칙과 집단생활에 대한 이해도 넓어집니다.
CDC에서도 만 5세 무렵 다른 아이와 게임할 때 규칙을 따르거나 차례를 지키는 모습을 사회·정서 발달의 한 예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만 5세니까 이제 화내면 안 된다.”
라는 뜻은 아닙니다.
만 5세 아이도 속상하면 울 수 있고, 화가 너무 크면 소리를 지를 수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양해질 수 있는 시기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과 이유를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이 늘어요
“기분이 안 좋아.”
에서 조금 더 나아가
“친구가 내 말을 안 들어줘서 화났어.”
“내가 발표할 때 친구들이 보고 있어서 부끄러웠어.”
처럼 감정과 그 이유를 연결해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표현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도 함께 배워갑니다. 연령에 따라 말하기와 대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 만 3세·4세·5세 언어발달 특징|연령별 말하기와 의사소통은 어떻게 달라질까?
상황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려고 해요
놀이할 때와 식사할 때,
교실과 놀이터,
혼자 있을 때와 친구와 함께 있을 때처럼 상황에 따라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이해합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밀면 안 되는 거 알아.”
라고 말하면서도 너무 화가 나면 친구를 밀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규칙을 알고 있는데 왜 또 그랬느냐고 꾸짖는 것보다 감정이 커졌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와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요
갈등이 생겼을 때 바로 교사를 찾기보다
“나 아직 하고 있었어.”
“같이 쓰면 안 돼?”
“그럼 네가 먼저 하고 다음에 내가 할게.”
처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보려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갈등을 아이들끼리 해결하게 두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황이 커지거나 아이들끼리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여전히 성인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만 5세에게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아이가
“친구가 내 말을 안 들어서 화났어.”
라고 이야기한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났구나.”
라고 감정을 먼저 확인해 주세요.
만약 화가 나서 친구를 밀었다면 그다음에는 경계도 분명히 알려줍니다.
“화가 나는 건 괜찮아. 하지만 친구를 밀면 다칠 수 있어서 밀게 둘 수는 없어.”
그리고
“다음에는 네 마음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라고 함께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감정을 받아준다는 것은 모든 행동을 허용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한다고 해서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을 허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과 행동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속상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미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가 났다고 친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까지 허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 때는 먼저 행동을 안전하게 멈춰주세요.
“화가 많이 났구나. 그래도 친구를 때리게 둘 수는 없어.”
“속상한 건 괜찮아. 하지만 물건을 던지면 다칠 수 있어서 멈춰줄게.”
그리고 아이가 조금 안정된 뒤
“아까 어떤 마음이었어?”
“다음에는 어떻게 해볼까?”
라고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화내지 마’가 아니라 ‘화가 났을 때 이렇게 해볼 수 있어’를 배우는 경험입니다.
만 3세·4세·5세 감정조절, 이렇게 달라질 수 있어요
| 살펴볼 모습 | 만 3세 | 만 4세 | 만 5세 |
| 감정 표현 | 울음·표정·행동과 말을 함께 사용 |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모습 증가 | 감정과 이유를 연결해 표현하는 모습 증가 |
| 화가 났을 때 | 성인의 도움이 많이 필요 | 말로 표현하려 하지만 행동이 함께 나타날 수 있음 | 말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남 |
| 다른 사람의 마음 | 또래와 감정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 | 친구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반응하는 모습 증가 |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려는 경험이 넓어짐 |
| 갈등 | 성인의 중재와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음 | 도움을 받아 해결방법을 찾아봄 | 친구와 직접 해결방법을 시도하기도 함 |
| 감정 이해 | 기본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 | 다양한 감정의 차이를 알아감 | 상황과 이유를 연결해 감정을 이해하는 모습 증가 |
| 자기조절 | 성인의 도움을 받아 조절하는 경험이 중요 | 기다리기·멈추기 등을 조금씩 경험 | 규칙과 상황을 고려해 행동을 조절하려는 모습 증가 |
이 표 역시
“만 4세인데 이것을 못하니까 늦다.”
라고 판단하기 위한 기준표가 아닙니다.
같은 연령이라도 기질과 경험, 상황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의 현재 모습뿐 아니라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일상에서 감정조절을 도와주는 방법
아이의 감정조절을 돕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 대화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속상했구나.”
“기다리느라 답답했구나.”
“친구가 같이 안 해줘서 서운했나 봐.”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울 때 성인이 적절한 감정 단어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감정을 바로 없애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가 울 때
“울지 마.”
라고 말한다고 슬픔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많이 속상했구나.”
라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안정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이 폭발한 순간에는 긴 설명을 줄여주세요
아이가 크게 울고 소리를 지르는 순간에
“아까 선생님이 뭐라고 했어? 친구가 먼저 하고 있었는데 네가 가져가면 친구 마음은 어떻겠어?”
하고 긴 설명을 시작하면 아이가 내용을 충분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안전을 확보하고 감정이 조금 가라앉을 시간을 주세요.
이야기는 아이의 마음이 조금 안정된 뒤 해도 늦지 않습니다.
부모와 교사도 감정 표현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성인도 화가 나고 속상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도 지금 조금 당황했어. 천천히 다시 해볼게.”
“엄마도 속상하지만 잠깐 쉬었다가 이야기할게.”
처럼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해결방법을 하나만 정해주지 마세요
조금 큰 유아라면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물어보세요.
“선생님에게 도와달라고 해요.”
“친구한테 말해요.”
“잠깐 다른 놀이를 해요.”
처럼 아이와 여러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감정조절은 단순히 참는 능력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능력과도 연결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하는데 집에서는 왜 더 떼를 쓸까요?
부모님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규칙도 잘 지키고 친구와 잘 지낸다고 하는데 집에 오기만 하면 울고 짜증을 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는 차분한데 친구가 많은 어린이집에서는 감정이 쉽게 커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은 사람, 장소, 피로도, 배고픔, 상황의 복잡성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장면만 보고
“감정조절을 잘한다.”
“감정조절을 못한다.”
라고 단정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이 커지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언제 가장 많이 속상해하나요?”
“어떤 상황에서는 스스로 잘 해결하나요?”
“피곤한 날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처럼 서로의 관찰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세요
한두 번 크게 울거나 친구와 다투었다고 해서 감정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유아기는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감정이나 행동 때문에 가정이나 어린이집에서의 일상생활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거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되거나, 또래관계와 일상적인 활동 참여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나타나 부모와 교사가 걱정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전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던 사회적·정서적 행동이 뚜렷하게 줄거나 사라지는 변화가 있다면 인터넷 정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등 적절한 전문가와 상의해 보세요.
연령별 발달자료는 아이를 진단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CDC 역시 발달 이정표 자료가 표준화되고 검증된 발달 선별검사를 대신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감정조절은 ‘울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만 3세부터 만 5세까지의 감정조절은 서로 다른 단계로 뚝 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행동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성인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관계와 경험을 통해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알아차리고,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도 조금씩 생각하고,
화가 났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경험
이 쌓여갑니다.
같은 만 5세라도 피곤한 날에는 울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친구에게 잘 말하던 아이도 너무 화가 나면 행동이 먼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절대 울지 않는 아이’
‘절대 화내지 않는 아이’
가 아닙니다.
화가 나도 괜찮고,
속상해서 울어도 괜찮습니다.
그 마음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다시 안정되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
그것이 아이의 감정조절이 자라고 있다는 중요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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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발달은 한 가지 모습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의 말이 또래보다 늦어 보이거나 의사소통이 걱정된다면 말의 양만 비교하기보다 이해하기·표현하기·대화하기·놀이에서의 언어 사용을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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