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만 유독 심한 걸까요?" 어린이집 교사가 알려주는 현실적인 해결 방법
"마트에 가면 바닥에 드러누워 울어요."
"원하는 걸 안 해주면 소리를 지르면서 떼를 써요."
"집에서는 괜찮은데 밖에만 나가면 고집이 심해져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부모 상담 내용 중 하나가 바로 떼쓰기입니다.
특히 만 2세부터 만 5세 사이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는 고민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떼쓰기는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다만 부모의 반응에 따라 일시적인 행동으로 끝날 수도 있고, 습관적인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집 현장에서 실제로 많이 보이는 사례를 바탕으로 떼쓰기의 원인과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떼쓰기는 왜 생길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떼쓰기를 버릇이나 성격 문제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떼쓰기는 아직 미숙한 감정 표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성인은 화가 나거나 속상해도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아이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드러눕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떼쓰기가 많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
장난감
과자
휴대폰
원하는 것이 있는데 거절당하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떼를 쓰게 됩니다.
두 번째. 피곤하거나 배고플 때
어린이집에서도 낮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날은 평소보다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부족은 감정 조절 능력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세 번째. 관심을 받고 싶을 때
동생이 태어났거나 부모가 바쁜 경우 관심을 끌기 위해 떼쓰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네 번째.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싶을 때
만 3세 이후부터는 자아가 발달하면서
"내가 할 거야."
"싫어."
"안 할 거야."
라는 표현이 늘어납니다.
이 시기의 떼쓰기는 독립성이 자라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실수 1
결국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마트에서 과자를 사달라고 울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 사람들이 쳐다보니 결국 사주게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이렇게 학습합니다.
"울면 되는구나."
한 번 성공한 방법은 계속 반복됩니다.
실수 2
화를 내며 맞대응한다
"그만 울어!"
"조용히 안 해?"
라고 소리를 지르면 감정은 더 커집니다.
아이의 뇌는 이미 흥분 상태이기 때문에 훈육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실수 3
무조건 무시한다
행동은 제한해야 하지만 감정은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감정까지 무시하면 아이는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추천하는 떼쓰기 대처법
1단계
감정을 먼저 읽어주세요
예시
"장난감이 정말 갖고 싶었구나."
"더 놀고 싶어서 속상했구나."
"마음이 많이 화가 났네."
공감은 행동을 허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2단계
규칙은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세요
많은 부모가 공감과 허용을 헷갈립니다.
"갖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오늘은 사지 않을 거야."
이처럼 감정은 인정하고 규칙은 지켜야 합니다.
3단계
선택권을 주세요
아이들은 통제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옷 입어."
보다는
"파란 옷 입을까? 노란 옷 입을까?"
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선택권은 자율성을 존중받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4단계
진정할 시간을 주세요
감정이 폭발한 상태에서는 어떤 설명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충분히 울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다만 자신이나 타인을 다치게 하는 행동은 즉시 제지해야 합니다.
5단계
진정된 후 이야기하세요
아이가 진정된 뒤
"아까 많이 속상했지?"
"다음에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와 같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감정 조절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연령별 떼쓰기 특징
연령특징
| 만 2세 | 자아 형성 시작, 거절 표현 증가 |
| 만 3세 | 독립성 욕구 증가 |
| 만 4세 | 협상 시도 증가 |
| 만 5세 | 논리적 설명 가능하지만 감정 기복 존재 |
실제 상담 사례
사례 1
"마트만 가면 드러누워요."
대부분 사전에 규칙을 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마트 가기 전
"오늘은 우유와 과일만 살 거야."
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례 2
"집에서는 괜찮은데 어린이집 하원할 때 떼를 써요."
하원 시간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입니다.
간단한 간식이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례 3
"동생이 태어난 후 심해졌어요."
이 경우 관심 욕구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해봤는데도 안 돼요"
어린이집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상담 ①
부모님
"공감도 해주고 기다려도 봤는데 30분 넘게 울어요."
교사
감정이 큰 아이들은 진정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울음을 빨리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30분 동안 울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30분 동안 울면서도 부모가 화내지 않고 곁을 지켜준 경험 자체가 감정 조절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최근 수면시간을 확인해 보세요.
실제로 어린이집에서도 수면이 부족한 날은 떼쓰기와 짜증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상담 ②
부모님
"마트만 가면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교사
마트는 아이에게 유혹이 많은 장소입니다.
장난감도 있고 과자도 있고 관심을 끄는 물건도 많습니다.
아이의 문제라기보다 준비 없이 마트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마트에 들어가기 전에 규칙을 정해 보세요.
"오늘은 우유랑 과일만 살 거야."
"장난감은 구경만 할 거야."
그리고 약속을 지켰을 때 크게 칭찬해 주세요.
상담 ③
부모님
"집에서는 괜찮은데 저한테만 떼를 써요."
교사
사실 매우 흔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 앞에서 감정을 많이 표현합니다.
엄마에게 떼를 쓴다고 해서 엄마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믿는 사람이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최근 부모님과 아이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떠올려 보세요.
하루 10분이라도 오롯이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부족하면 관심을 얻기 위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상담 ④
부모님
"동생이 태어난 뒤부터 갑자기 심해졌어요."
교사
질투라기보다 불안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 아빠가 나를 예전처럼 사랑할까?'
라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동생과 함께 있을 때보다 첫째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주세요.
시간의 길이보다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상담 ⑤
부모님
"어린이집에서는 잘한다는데 집에서는 왜 이럴까요?"
교사
어린이집에서는 일정과 규칙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반면 집에서는 상황에 따라 규칙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일관성에 민감합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가족 모두가 같은 기준을 사용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엄마는 안 된다고 하고 아빠는 허락한다면 아이는 계속 시도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떼쓰기는 부모가 잘못해서 생기는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가 감정을 배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성장의 모습입니다.
오늘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한 달, 두 달, 길게는 1년 이상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감정조절 능력이 자라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힘들 때 다시 곁에 있어주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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