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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33

한 학기 동안 얼마나 자랐을까? 하반기 부모상담 전 교사가 보는 기록 교실 창밖으로 가을바람이 불어옵니다.푸르던 나뭇잎은 조금씩 색을 바꾸고,아이들은 어느새 계절이 바뀐 것처럼 훌쩍 자라 있습니다.3월에는 교실 문 앞에서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망설이던 아이가,이제는 친구를 먼저 부르며 웃으며 교실로 들어옵니다."선생님, 안녕하세요!"익숙하게 인사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정말 많이 컸구나.'아이들이 모두 하원한 뒤 저는 다시 책상 앞에 앉습니다.책상 위에는 관찰일지와 발달평가, 아이들의 작품, 활동 사진, 그리고 부모님께서 작성해 주신 사전 질문지가 놓여 있습니다.상반기 부모상담을 준비할 때도 같은 자리에 앉았습니다.하지만 오늘은 그때와 조금 다릅니다.그때는 아이를 알아가기 위해 기록을 펼쳤다면,오늘은 아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6. 7. 12.
처음 부모상담을 앞둔 날|기록 속에서 아이를 다시 살펴봅니다 부모상 담을 하루 앞둔 오후입니다.아이들이 모두 하원하고, 조금 전까지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교실은 어느새 조용해졌습니다.의자를 제자리에 넣고 교구를 정리한 뒤 저는 늘 같은 자리, 같은 책상 앞에 앉습니다.그리고 한 명씩 다시 만납니다.오늘 만나는 아이들은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기록 속 아이들입니다.책상 위에는 관찰일지와 발달평가, 아이들이 만든 작품, 놀이 사진, 부모님께서 작성해 주신 사전 질문지가 놓여 있습니다.상담은 보통 20분 남짓입니다.하지만 그 짧은 시간을 위해 교사는 몇 달 동안 아이들의 하루를 기록합니다.처음 친구 이름을 불러 준 날.혼자 신발을 신어 보려고 했던 날.친구에게 "같이 놀자."라고 먼저 이야기했던 날.밥 한 숟갈을 더 먹고 환하게 웃던 날.반대로,친구와 다투어 속상.. 2026. 7. 12.
평가위원이 돌아간 뒤 30분 교사들만 아는 진짜 평가제 이야기 이전 이야기평가제의 하루는 교실 문이 열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그리고 면담에서는 실제로 어떤 질문이 오갔는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아래 두 편을 먼저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평가제 하루 시뮬레이션 | 교실에서 실제로 흘러간 하루 브이로그 → 평가위원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 실제 면담을 재연해 본 평가제 이야기문이 조용히 닫혔습니다.복도는 다시 평소의 적막을 되찾았습니다.조금 전까지 교실을 오가던 평가위원의 발걸음 소리도 사라졌습니다.아이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블록을 쌓고,역할놀이를 이어 가고,친구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교사는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의자에 살며시 앉습니다.그리고...누군가 먼저 입을 엽니다."끝났다..."그 한마디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2026. 7. 8.
평가위원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실제 교실에서 오갔던 질문과 답변 이야기 "선생님,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아이들은 여전히 놀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블록으로 길을 만들고,역할놀이 영역에서는 작은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교사는 아이들 곁을 천천히 걸으며 놀이를 지켜봅니다.그때 평가위원께서 조용히 다가오십니다."선생님,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순간 심장이 조금 빨라집니다.평가제를 여러 번 경험했어도 이 순간만큼은 늘 긴장됩니다.'무슨 질문부터 하실까?''오늘 교실에서 보신 내용을 물어보시려나?''혹시 준비하지 못한 질문이면 어떡하지?'하지만 면담이 시작되고 나면 한 가지를 알게 됩니다.평가위원은 암기한 답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교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오늘은 실제 면담에서 자주 오가는 질문을 재연해 보겠습니다. 첫 번.. 2026. 7. 7.
평가제 당일 브이로그 | 교실에서는 이런 하루가 펼쳐졌습니다 평가제를 앞둔 선생님과 이미 경험한 선생님 모두가 공감할 하루 시뮬레이션오늘은 조금 특별한 하루입니다.어린이집 교사라면 1년에 몇 번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는 날이 있습니다.바로 평가제 당일입니다.이상하게도 어제까지는 아무렇지 않던 교실이 오늘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창문을 한 번 더 열어 보고,놀이 영역을 한 번 더 둘러보고,파일철도 괜히 다시 펼쳐 봅니다.분명 어제도 확인했고, 퇴근 전에도 확인했습니다.그런데도 날짜를 다시 보고,서명을 다시 보고,메모를 다시 읽어 봅니다.'혹시 빠뜨린 건 없겠지?'평소에는 하지 않던 행동을 오늘은 계속하게 됩니다.그런데 신기한 일이 있습니다.평소와 가장 똑같은 사람들은 바로 아이들이었습니다.아이들은 오늘이 평가제인지 모릅니다.친구를 만나면 무엇을 하고 놀지,오늘.. 2026. 7. 6.
운영위원회를 처음 맡은 날|회의록보다 먼저 알아야 했던 것들 운영위원회를 처음 맡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원장님께서는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올해 운영위원회 준비 부탁할게요."짧은 한마디였습니다.하지만 그 순간부터 제 앞에는 처음 보는 길이 하나씩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위원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위촉은 언제 해야 할까.회의자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회의가 끝난 뒤에는 무엇을 남겨야 할까.인터넷을 찾아보면 회의록 양식도 있고, 위촉장 예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막상 운영위원회를 처음 맡은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양식보다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도'였습니다.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이 글은 운영위원회 서류를 하나씩 설명하는 자료가 아닙니다.처음 운영위원회를 맡은 교사가 길을 잃지 않도록 처음부터 마지막까.. 2026.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