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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해요" 거짓말을 시작하는 시기와 부모 대처법

by 밤별T 2026. 6. 23.

AI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해요. 이미지

"선생님, 요즘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어린이집 상담 시간에 한 어머니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히 과자를 먹었는데 안 먹었다고 해요. 입에 초콜릿이 묻어 있는데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는 아이가 거짓말을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하면 커서도 계속 거짓말하는 아이가 되는 건 아닐까요?"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영유아 거짓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나쁜 거짓말'과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발달 특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언제부터 거짓말을 시작할까요?

## 아이는 언제부터 거짓말을 시작할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놀라시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이른 시기부터 거짓말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만 성인처럼 의도적으로 남을 속이기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연령에 따라 거짓말의 의미와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발달 단계에 맞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유아의 거짓말은 연령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같은 "안 했어"라는 말이라도 만 2세와 만 5세의 이유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연령별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연령 특징 부모가 알아둘 점
만 2세 상상과 현실이 섞여 표현됨 거짓말보다 상상놀이에 가까움
만 3세 혼나기 싫어 부인하는 모습 증가 과도한 훈육보다 원인 파악 중요
만 4세 의도적인 거짓말 시작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기 시작함
만 5세 과장하거나 꾸며서 이야기함 인정 욕구와 관심 욕구를 이해해야 함

만 2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합니다.

"곰돌이가 과자 먹었어."

"공룡이 와서 장난감 치웠어."

이러한 말은 거짓말이라기보다 상상놀이에 가깝습니다. 아직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시기입니다.

만 3세

혼나기 싫어서 부인하는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보호 행동도 생깁니다.

"내가 안 했어."

"몰라."

라고 말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만 4세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엄마가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의도적인 거짓말이 가능해집니다.

"엄마는 못 봤으니까 괜찮아."

라는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만 5세

상황을 꾸미거나 과장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거나 칭찬받고 싶어서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합니다.

"내가 제일 잘했어."

"선생님이 나만 칭찬했어."

와 같은 말이 대표적입니다.


##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진짜 이유

1. 혼나기 싫어서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실제 사례

물컵을 엎지른 아이에게

"누가 물 쏟았어?"

라고 물었더니

"몰라."

라고 대답합니다.

실제로는 혼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먼저 작용한 것입니다.


2. 관심을 받고 싶어서

실제 사례

어린이집에서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친구가 나를 엄청 때렸어."

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고 보면 친구가 살짝 부딪힌 정도였던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3. 칭찬받고 싶어서

실제 사례

"내가 그림 제일 잘 그렸어."

"선생님이 나만 좋아해."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과장된 표현을 합니다.


4. 상상력이 풍부해서

실제 사례

"어제 공룡이 우리 집에 왔어."

"하늘을 날아서 어린이집에 왔어."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상상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5. 원하는 것을 얻고 싶어서

실제 사례

"선생님이 장난감 사도 된대."

"친구 엄마는 다 사준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거짓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어린이집 교사가 보는 거짓말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행동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함께 살펴봅니다.

  •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했는가
  • 평소 부모 반응은 어떤가
  • 감정 표현은 잘하는가
  • 책임감을 배우고 있는가
  • 또래 관계는 어떤가

거짓말 자체보다 거짓말의 원인을 보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만 3세부터 만 5세 아이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실제로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보다 성장 과정에서 한두 번쯤 거짓말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대부분은 혼나기 싫어서, 관심받고 싶어서, 또는 상상력이 풍부해서 나타난 행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들이 크게 걱정하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직하게 말하는 경험을 반복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거짓말 자체를 강하게 혼내기만 했던 경우에는 사실을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직함을 배우게 됩니다.

## 거짓말은 성장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아이가 의도적인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했다는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물론 거짓말 자체를 칭찬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발달 특성이라는 점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실제 상담 사례 4가지

사례 1

"과자 안 먹었어요."

입가에는 초콜릿이 묻어 있었습니다.

혼날까 봐 두려웠던 상황이었습니다.


사례 2

"친구가 먼저 했어요."

사실은 자신이 먼저 장난감을 빼앗았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사례 3

"선생님이 나만 칭찬했어요."

실제로는 여러 친구가 함께 칭찬받았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표현된 경우입니다.


사례 4

"공룡이 와서 정리했어."

정리정돈 시간에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상상과 현실이 섞인 전형적인 유아기 모습입니다.


##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거짓말쟁이라고 부르기

행동이 아닌 아이 자체를 평가하게 됩니다.


크게 화내기

다음에는 더 잘 숨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끝까지 추궁하기

아이를 궁지로 몰면 사실을 말하기보다 방어하게 됩니다.


형제나 친구 앞에서 혼내기

수치심이 생겨 솔직함보다 체면을 지키려 합니다.


부모는 거짓말하면서 아이만 혼내기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배웁니다.


## 이렇게 말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잘못된 표현

"너 또 거짓말했지?"

좋은 표현

"엄마는 사실을 알고 있어."


잘못된 표현

"왜 거짓말했어?"

좋은 표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면 같이 해결해 보자."


잘못된 표현

"너는 거짓말쟁이야."

좋은 표현

"이번 행동은 조금 아쉬웠어."


잘못된 표현

"당장 사실대로 말해."

좋은 표현

"생각할 시간을 줄게."


## 이렇게 했는데도 안 될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일관된 반응 속에서 점차 정직함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거짓말 빈도가 매우 많다.
  • 반복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다.
  • 거짓말 후에도 전혀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
  • 공격적인 행동이 함께 나타난다.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이럴 때는 담임교사와 먼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교사는 집에서는 보이지 않는 또래 관계나 원 생활 모습을 함께 관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에 따라 아동상담센터나 발달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문제행동이라기보다 성장 과정의 일부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너무 빨리 걱정하거나 단정 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만 3세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데 정상인가요?

네.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Q. 거짓말을 하면 바로 혼내야 하나요?

강하게 혼내기보다 이유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상상 이야기와 거짓말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상상 이야기는 놀이 목적이고 거짓말은 사실을 숨기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Q. 어린이집에서도 거짓말을 하나요?

가정뿐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성장 과정의 일부입니다.

Q. 언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가요?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공격성까지 동반될 경우 상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부모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거나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왜 거짓말했어?"

라는 질문보다

"무슨 일이 있었니?"

"혼날까 봐 걱정됐니?"

라고 묻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면서도 부모의 반응을 배우고 있습니다.

실수를 인정했을 때 비난받는 경험만 반복되면 아이는 사실을 숨기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반대로 솔직하게 말했을 때 이해받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 경험을 반복하면 정직함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편이 되어 줄 때 아이는 조금씩 책임감과 정직함을 배워갑니다.


## 마무리

아이가 거짓말을 시작했다는 것은 부모에게 걱정스러운 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영유아 거짓말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발달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보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려는 태도입니다.

혼날까 봐 두려웠던 것인지, 관심이 필요했던 것인지, 상상력이 풍부했던 것인지 원인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정직함을 배웁니다.

솔직하게 말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고, 실수를 인정해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경험을 반복할 때 아이는 조금씩 책임감과 정직함을 배워갑니다.

아이의 첫 거짓말은 문제의 시작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칠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은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아이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정직하게 말하는 경험을 배운 아이가 훨씬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완벽한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정직함의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처음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거짓말하는 아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직함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도 아이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기다려 주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정직함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