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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가 번아웃 오는 진짜 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게 만드는 방법

by 밤별선샌니 2026.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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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어린이집 교사의 모습 일러스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린이집 교사의 번아웃에 관련한 글을 적어보려 해요.

어린이집 교사에게 번아웃은 갑자기 오는 소나기 같은 것이 아니에요.

하루하루 쌓이다가, 어느 순간 아주 조용하게 마음의 문을 두드리거든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냈다!]라는 말이

어느 순간 [오늘도 그냥 버텨냈다.]로 바뀌는 순간,

그게 바로 시작되고 있음을 말이죠...

 

아무 일도 없었는데 유난히 지치고 피곤한 날

반 아이도 크게 울지 않았고

부모님들의 민원도 없었고

행사도 없었던 날,

 

그런데 집에 와서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몸이 툭툭 꺼지는 느낌이 든다면

 

▶번아웃 신호!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친 상태로 [아무 일도 없었는데 피곤하다.]는 건 회복력이 떨어졌다는 뜻!

 

▶ 버티는 방법

이 시기엔 [열심히]보다는 [덜 쓰는 것]이 중요해요!

 

-퇴근 후 반성 금지

-내일 계획 머릿속으로 미리 계획하지 않기

-집에서는 교사가 아닌 한 사람의 개인으로 있기

 

발달평가/관찰일지가 나를 평가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아이를 평가하는 문서인데 내가 평가받는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이 문장 괜찮을까?

-부모가 오해하지 않을까?

-작년이랑 너무 비슷한데...

 

▶번아웃 신호!

문서가 [업무]가 아닌 심리적 압박이 되었을 때!

 

▶ 버티는 방법

-완벽한 문장보다는 [안전한 문장] 선택하기

-내 말투 100% 대신 [공식 문장 70% + 나의 말 30%]가 적당!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기준을 스스로 허용하기

 

아이보다 어른의 눈치를 더 보게 될 때

아이랑 눈 마주치는 시간보다 문자 알림, 단톡방, 전화벨에 더 긴장하게 되는 순간이 와요.

 

▶번아웃 신호!

돌봄의 중심이 아이에서 [관계 관리]로 이동했다는 신호!

 

▶ 버티는 방법

-모든 요구에 즉각 반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확인 후 안내드리겠습니다.]는 충분히 좋은 답변이 될 수 있어요.

-교사는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돌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요!

 

[그래도 이게 내 일이지..]라는 말을 자주 할 때

이 말은 교사로서의 다짐처럼 들리는 말이겠지만

사실은 [자기 설득] 일 때가 더 많아요.

 

▶번아웃 신호!

싫다는 감정을 눌러두고 계속 넘기고 있을 때!

 

▶ 버티는 방법

-힘들다는 말을 더는 [속으로만 하지 않기]

-동료에게 짧게라도 말로 꺼내어 이야기 나누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건 나의 나약함이 아니라 [경고등 스위치가 켜졌다]는 걸 인정하기

 

그래도 다시 아이들 때문에 웃게 되는 순간순간들

번아웃 속에서도 아이들이 건네는 말 하나하나, 눈빛 하나하나에 마음이 잠깐이지만 눈 녹듯 풀릴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이 있어서 우리 교사들은 또 하루를 출근하죠.

 

▶중요한 건!

[그 순간 하나로 모든 걸 버티려 하지 않는 것]이랍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오래 버티기 위한 진짜 방법?!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지치지 않게] 하기

-모든 아이를 책임지려 하지 않기

-오늘의 나를 내일의 나에게 넘겨주기

-이 일을 힘들어하는 나도 [충분히 좋은 교사]라는 걸 인정하기

 

누구나 아는 이야기잖아. 너무 쉽지 않아? 이 말은 누군들 못 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근데 원래 쉬운 게 그리고 알고 있던 걸 실천으로 연계하기가 매우 어려울 때 있잖아요.

이때가 그럴 때 일거예요.

 

저는 솔직히 이때에 [이거 하나 버티지 못해?] 라며 좀 많이 채찍질을 했어요.

괜한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오기로 넘겼어요. 오히려 아무 생각 안 들게 더 일하고 더 계획하고 

저 방법들과 좀 반대로 했던 것 같아요. 저처럼 오기로 넘기는 사람도 있을 거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예요. 

 

시간 지나 느끼는 건데 모든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그 순간순간 감당하기 어려운 건 

[아 몰라! 내일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난 여기까지 끝!]이라는 생각을 교사 5년 차가 되고서야 내려놓게 됐다랄까? 하하

 

마지막으로

어린이집 교사는 늘 아이의 하루를 지켜주고 돌보지만 정작 나의 하루는 잘 지켜주지 않고 돌아보지 못하는 거 같아요.

 

번아웃은 [도망쳐.]라는 신호가 아니라

도로에 있는 신호등의 빨간불처럼 [잠깐 멈추라는 신호] 일 수도 있어요!

 

오늘은 

[그래도 잘 버텨냈다.]는 말 대신

[오늘 하루 나 자신 애썼다!]는 말을 나에게 먼저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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