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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유치원 안내문] 겨울방학 안내문, 따뜻하게 쓰는 법

by 밤별 2025. 11. 30.

 

겨울방학 안내문
겨울방학 수요조사서

 

안녕하세요.
요즘 아침저녁으로 제법 공기가 차가워졌죠. 아이들이 모자를 벗어놓고 잊어버릴까 봐 하루에도 몇 번씩 이름표를 다시 확인하게 되는 그런 계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시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겨울방학 안내문 준비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한 해를 마무리할 때마다 늘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져요.
특히 겨울방학 안내문을 작성할 때면 단순히 날짜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짓는 기분이 들곤 하죠.

오늘은 제가 그동안 직접 작성해오면서 느꼈던 겨울방학 안내문 작성 노하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선생님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정보는 ‘명확하게’, 문장은 ‘따뜻하게’

안내문에서 가장 먼저 담아야 할 건 물론 정확한 정보예요.
‘겨울방학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지’, ‘긴급돌봄은 운영하는지’, ‘신청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등 부모님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할 내용을 빠짐없이 담아야 하죠.

그런데 중요한 건, 그걸 어떻게 쓰느냐예요.

예전엔 저도 "겨울방학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월 23일부터 1월 6일까지 방학이며..." 이렇게 딱딱한 문장으로 적곤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내문이 단지 일정을 전달하는 종이 한 장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시작해요.
"2025년 한 해 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자란 하루하루가 어느덧 연말로 이어졌습니다. 아래는 겨울방학 일정과 운영에 관한 안내입니다."

같은 정보지만, 말투를 조금만 바꾸면 읽는 사람의 마음이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딱딱한 전달보다는, 부모님도 나와 같은 한 해를 함께 보낸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2. 항목은 구분해서, 핵심은 눈에 띄게

부모님들이 안내문을 꼼꼼히 읽지 못하실 때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항목별로 나눠서 보기 쉽게 정리해요.

예를 들어,

  • 방학 기간: 2025년 12월 23일(화) ~ 2026년 1월 6일(월)
  • 개학일: 2026년 1월 7일(화)
  • 긴급돌봄 신청 마감일: 2025년 12월 10일(수)
  • 신청 방법: 키즈노트 메시지 또는 담임 문자 회신

이런 식으로 짧고 간결하게, 부모님이 필요한 정보만 쏙쏙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그리고 강조해야 할 부분은 굵게 또는 색을 활용해 강조하죠.

특히 긴급돌봄에 대해서는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 시간, 대상, 급식 유무, 프로그램 여부까지 꼼꼼히 작성해요.
또, 방학 전 제출해야 할 것들은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안내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3. 전달 방식도 안내문의 일부예요

아무리 잘 쓴 안내문도 전달이 안 되면 의미가 없죠.
그래서 저는 전달 방식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보통은 종이 안내문을 아이 가방에 넣어 보내고, 같은 내용을 키즈노트에도 올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문자로도 다시 안내드리죠.

특히 “긴급돌봄 신청 마감일” 같은 건 2번 이상 리마인드 해드리는 것이 필요해요.
처음에는 전체 안내문, 그다음엔 “○일까지 돌봄 신청 마감입니다 :)” 같은 짧은 안내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안내문에 일정표 이미지아이들 그림을 배경으로 넣으면, 종이 한 장도 정성스러워 보여 부모님 반응이 아주 좋아요.

4. 마지막엔 ‘감사’와 ‘응원’을 담아요

겨울방학 안내문은 그저 '방학합니다'라고 말하는 글이 아니에요.
사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짧은 편지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안내문 마지막엔 항상 이런 문장을 넣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 동안에도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따뜻한 시간 보내길 바라며,
2026년에도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 짧은 한 문장이 안내문 전체의 분위기를 정리해주고,
부모님께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꼭 마지막엔 “○○반 담임 ○○○ 드림” 또는 “○○어린이집 원장 ○○○ 올림”처럼 서명 형식을 넣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보내는 글임을 보여주는 좋은 마무리죠.

마무리하며

겨울방학 안내문은 참 소소한 문서지만, 그 안에 한 해의 기억, 감사, 따뜻함이 고스란히 담길 수 있어요.
우리는 아이들을 하루하루 사랑으로 보살피는 일을 하지만, 그 사랑을 부모님들과 나누고 연결해주는 통로가 바로 이런 안내문이 아닐까 싶어요.

부디 이번 겨울, 선생님만의 따뜻한 문체와 정성을 담은 안내문이
부모님들 마음에 잔잔한 온기를 전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위와 같은 자료가 필요할 경우 다운받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겨울방학안내.pptx
6.23MB